My Cat

- 전시 소개 -

"우주는 그 자신의 존재증명을 위해 의식을 가진 생명체를 필요로 한다." - 유진 위그너-

전윤나 작가의 작업에 고양이가 등장한다. 그녀는 고양이 작업을 주로 했다.그녀가 선택한 대상은 자신의 고양이와 그 공간인데, 그녀는 반려묘와의 일상을 다양한 느낌의 사진으로 전달하려 한다. 평소 대면했던 낯선 느낌의 상황을 간결한 톤의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다. 사진을 유심히 보다보면 일반적인 반려동물을 기록한 사진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프레임이나 초점 대상이 피사체에서 벗어나 있거나 불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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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정확하게 찍혀있지도 않고 그렇다고 고양이가 주인공이라고 보이지도 않는다. 윌리엄 웨그먼의 사진처럼 동물이 작업의 중심에도 있지 않다.그저 일상생활에서 가감이 없이 촬영된 아이들 스냅 사진 같이 고양이는 우연히 찍힌 듯하다. 그녀의 사진에는 고양이와 작가가 동시에 등장하는 사진이많다. 일방적인 시점보다 3자의 시점을 택한 사진이 주다. 아마도 작가는 고양이와의 동등한 관계를 생각했을지 모른다. 사진프레임 속 서열이 고양이와 집사 관계쯤 되리라 본다. 그런 까닭에 작가는 거주 공간을 고양이에게 내어주고 사진에 그 공간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집 공간 여러 곳을 유유히 거닐며 장난치고 노는 고양이와 더불어 작가의 공간과 고양이의 공간은 모호해져버렸다. 어쩐지 그 공간과 고양이는 작가와 닮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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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고양이처럼 독립적이고 개성 있고 겉으로 까칠하며 속으로 따뜻한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자유분방함을 지향하는 작가이다. 그래서 작가는 자신과 닮은 고양이를 키우며 자신의 모습을 고양이에게 투영하였는지 모른다. 그녀의 작업 방식이 보여주는 지점은 무엇일까?  아마도 그녀가 사진에서 보여주고자 한 것이 애착과 상호작용이 아닐까 한다.   사실 애완동물하면 슈뢰딩거의 고양이와 파블로프의 개가 떠오른다. 과학계의 동물이 등장하는 2가지 실험인데, 파블로프의 개는 종소리만 듣고도 개가 침을 흘리는 것을 확인한 조건반사행동에 관한 실험이었다. 이것은 동물을 길들이는 방법 중 하나라 볼 수 있고,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양자역학에 관한 코펜하겐 해석을 반박하기 위한 상상 속 사고실험이다. 양자역학의 불확정성을 반박할 때 주로 등장하는 사고 실험인데 현대과학에서 원자가 파동이냐 입자냐에 대한 논란의 시발점이 된다. 알려져 있다시피 어떤 물질이 파동이라면 여기에도 있고 저기에도 있는 다 차원의 형태로도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 양자역학이다. 사실 인문학적 관점에서 양자역학은 존재에 대한 철학적 의미를 시사하고 있는데 우리가 명확하게 이해하고 분명하게 판단하는 이 세계는 우리가 보는 그대로 있었던 것인가? 그리고 나는 어떤 상태로 존재하는 것인가? 라는 물음을 던져준다.  

                                        - 전시서문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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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소개 -

전윤나 - Jeon Yunna
2017 상명예술디자인대학원 사진학과 졸업

2009 동강 국제 사진제 운영팀
2008 사진예술 기자 역임.

Solo Exhibition 
2020 MY CAT  - 실시간 아카이브 갤러리

Group Exhibition 
2008 뉴욕 훈갤러리 & 시카고, 중앙일보 순회전
2008, into your folder - 상명대학교 예술 디자인대학원 순수파트 정기그룹전
2007  12 Gallery King' Guerilla Exhibition 

Awards
2002 KAPA 한국 광고사진대전 일반부 3부분 특, 입선